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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어난 일

곰팡이와의 전쟁

by 거친생강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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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곰팡이
집에 검정색 곰팡이가 폈다.
귀찮아서 어지간하면 그냥 버티겠는데
우연히 박스 뒤에 공간을 보게도ㅑㅆ는데


이꼴을 보니 버틸수가 없었음
동시에 외면하고 싶은 심정도 컸음
그래도 계약기간이 아직 한참 남아서 병걸릴것 같아 급한대로 제거하고자 맘먹게댐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락스를 칠하라더라(나중에 알았지만 희석해서 칠하라더라)


집에있는 유한락스인줄 알았는데 유연락스...
고기굽는 집게에 휴지에 락스를 적심(처음에 맨손으로 하다가 손에 묻은거 씻는데 미끌미끌한게 허물벗겨진 느낌이 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집게사용)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했다
락스로 미친듯이 닦아냄
수영장 냄새가 났다


닦아낸 직후



1시간 경과.
시간이 더 지나니까 흐려지는게 신기했음
이게 무ㅓ라고 닦는데 엄청 에너지가 들어가서 닦아내고 남은 힘으로 겨우겨우 고기구워먹음. 고기로 피충전하거 예전에 물티슈로 한번 닦았던 천장도 닦아주기로함


이게 물티슈로 여러차례 닦았던거임
아무리 빡빡 문질러도 닦이는것 같지 않았는데


락스는 위대해

진짜 넘 힘들어서 안하려고 했는데 눈에 보이는 효과가 너무 좋으니까 다른데도 곰팡이 발곀된 부분에 다 닦아냈음

게으름뱅이를 움직이는건 응원도 설명도 아닌 눈에보이는 효과인듯

충격적인 구역이 더있었는데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다. 너무 심한데는 약간 서글픈 심정도 들었음.

에탄올로도 몇군데 닦아봤는데 락스가 효과가 넘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독성 물질이기때문에 방안 벽지에 사용하는건 극구 반대하는 사람도 많음.
하지만 죽을땐 죽더라도 저 곰펑이들과 살아갈 자신은 없었다

지금까지 거쳐간 자취방이 8군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곰팡이가 생겼던 집이 이 집 포함 두 곳이고 둘 중에 여기가 역대급이다.
환기가 문제니 채광이 문제니해도 그냥 생기는 집은 생기고 안생기는 집은 안 생기더라구요...

집주인에게 얘기해도 어차피 관리 소홀이라고 할게 뻔해서 언쟁하기 싫어서 급한 불 끄는 심정으로 해결함.
조금씩 생기면 보이는대로 락스로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약일 마치고 나갈땐 나가더라도 최대한 온전한 환경에서 살다가는게 좋을테니까. 락스쓰면 하루종일 환기해야 된다는데 한두시간 겨우 한듯ㅜ 나 내일 일어날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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