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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구나...

by 거친생강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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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을까 하는건 착각이었다.
희망사항이었다.
감정이 순식간에 일어나 시야가 혼탁해지는 느낌이 드는 기분마저 느껴서져 당혹스러웠다.
아직도 하나도 안 괜찮았구나.
그저 가라 앉아 있었을 뿐이고 아주 조금만 흔들어도 정신없이 온 마음이 흙탕물이 되는구나.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을 정도로는 진정이 되었음에 감사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1년이 꼬박 걸렸다.
아직도 그 흔적을 수습하느라 약간 고생스러움도 있긴하지만. 내가 했던 어리석은 짓에 비해 이 정도 수고로움은 거의 부처님의 자비수준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떨치려고 하는것조차 되지 않아서 하루하루 영겁같고 지옥같더니.. 무슨 수를 써도 머릿속에 그 생각밖에 없더니 이젠 제법 주의를 돌릴수도 있고 일상이 많이 찾아왔다.
가끔은 무얼 위해서 이렇게 참는가 싶을 때도 있다.
언제죽을지 모르는게 인생이라며 젊은 치기로 마음대로 또 바보짓을 왕창 저질러 버리고 싶을 때도있다.
하지만 그건 이때까지 이 악물고 잘 버틴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것. 잔인하고 가혹한 일이다.
너는 나에게 언젠가는 완전히 가라앉아 두번다시 떠오르지않는 단단한 바위가 될것임을 안다.
조바심에 너무 자주 흔들어 보지는 말아야지.
너도 너 나름의 대가를 치르고 있음을 알고 있다.
너무 아프거나 외롭진 말길 언젠간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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